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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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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추는아하(@yu8205)
    2010-05-06 10:47:06
선행

어느 날 예쁜 소녀가 황금의 궁전을 보았습니다.
그 궁전에 들어가고 싶어서 문지기에게 물었습니다.
"이 궁전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요?"
문지기는 "이 아름다운 궁전에는 누구나 다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착한 일을 한 사람만 들어간단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날부터 이 소녀는 착한 일을 하려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길거리에서 늙은 거지를 만났습니다. 착한 일을 하려고 가지고 있는 돈 전부를 거지에게 주었습니다.
이 소녀는 급히 황금의 궁전으로 달려가서 착한 일을 했으니 들여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문지기의 대답은 그 정도로는 못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소녀는 다시 착한 일거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노파가 무거운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언덕길을 오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즉시 받아서 땀을 뻘뻘 흘리며 옮겨 주었습니다.
문지기를 찾아가서 "아저씨, 이제는 들어갈 수 있나요?"하고 물었지만,
문지기의 대답은 "안 된다." 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이 소녀는 또 다시 칭찬 받을 일을 하려고 두리번거리며 일거리를 찾다가
피투성이가 된 사람을 보고는 정성껏 간호해 주었습니다.
이 소녀는 이번에는 틀림없이 궁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저씨, 문 열어 주세요."하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문지기는 이번에도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며 "아직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소녀는 자기는 궁전에 들어갈 수 없다고 낙심하며 집으로 가고 있는데
강아지가 올무에 걸려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너무 불쌍해서 눈물을 흘리며 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힘없이 집으로 가고 있는데 뒤에서 문지기가 이름을 부르며 뛰어오고 있었습니다.
 "웬일이시죠?"하며 소녀가 묻자, 문지기는 "이제는 궁전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녀는 "제가 착한 일을 한 것이 없는데 어떻게 된 거지요?"하고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문지기는 "거지와 노파와 상처 입은 사람을 도와준 선행은 조건적이었기에 선행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
"강아지를 구해 준 것은 아무런 조건도 없이 불쌍해서 한 일이기에 이것이 진정한 선행이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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