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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안한 사람

    1
    춤추는아하(@yu8205)
    2010-05-07 12:10:52
<편안한 사람>
 
연초에 제 개인적으로 세웠던 일 년 계획의 세부 사항 가운데 하나가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 되자’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되짚어보니 여전히 형제들에게는 ‘부담스런 존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직책상 그러려니 하지만, 참으로 어려운 숙제 중에 하나입니다.
동료 수도자들 가운데 정말 편안한 사람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성품, 밝은 분위기, 적정선의 예의, 적당한 유머감각을 겸비한 편안한
그 형제와 함께 있으면 같이 있는 그 시간이 꿀맛 같은 휴식이요, 천국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 그리스도교의 으뜸 계명인 사랑의 계명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한 사람의 내면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온통 충만하다면,
그 결실이 외적으로 드러나야겠지요. 그 결실은 다름 아닌 편안함입니다.
 
부드러움입니다. 상냥함입니다. 기쁨입니다. 다정함입니다. 겸손함입니다.
언젠가 심신이 무척이나 고달팠던 날 밤늦은 시간, 오랜만에 거울을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완전히 삭고 쩔었습니다. 제가 봐도 너무나 부담스런 얼굴이 거기 들어있었습니다.
가끔씩 거울 안에 들어있는 나 자신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혹시라도 그 안에 들어있는 얼굴이 편안한 얼굴입니까? 아니면 불편한 얼굴입니까?
부드럽고 자상한 얼굴입니까? 아니면 짜증이 왕창 묻어나는 부담 제대로 주는 얼굴입니까?
 
사랑과 감사로 충만한 천사의 얼굴입니까? 아니면 고집과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얼굴입니까?
내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어떻게 처신합니까?
 
다들 나와 함께 있는 것이 너무 기뻐 내 주위를 떠날 줄 모릅니까?
아니면 다들 뒤로 슬슬 물러나는 것은 않습니까?
 
사랑하는 삶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리 길지 않은 세상,
너나할 것 없이 다들 부족한 인간, 너무 아웅다웅 하지 않으며 살아가는 삶이겠습니다.
 
지나치게 작은 것들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살아가는 삶이겠습니다.
이웃의 허물은 물론 나 자신의 부족함 앞에서도 너무 크게 호들갑떨지 않고
 
편안한 미소를 보내며 살아가는 삶이겠습니다.
천국은 내안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에 절대 공감합니다.
 
나를 향한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을 기억한다면,
꼭두새벽부터 밤늦도록 하루 온종일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콧노래를 부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늘 기쁨 넘치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 삶은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봄일 것입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우리 인생은 나이에 상관없이 항상 청춘일 것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며 사는 사람은 그가 맞이하는 매일이 천국입니다.
 
그가 서있는 바로 그 자리가 하느님 나라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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